#notopeninsula 노토에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Focus #93

지진 발생 후 4개월이 지난 현재, 노토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한 생활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봄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노토는 원래 봄이 늦게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새로운 계절의 도래도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노토의 모습을 Jang Kumi 씨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매년 격차를 느끼곤 했지만, 이번 지진을 계기로 그 '차이'가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는 이미 벚꽃이 피고, 모두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토는 아직 눈이 내리고 밝지도 않습니다. '허무함' 같은 것을 강하게 느끼는 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봄의 밝은 공기는 아직 노토에 닿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새 학년을 기점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주민들도 생겨나고 있어, 쓸쓸함이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어, 무력감이나 절망감이 주민들에게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주하는 사람이 있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토가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각오가 흔들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교통 체증이 문제였던 노토 방면의 주요 도로는, '국도 249호선'에서는 여전히 혼잡이 보입니다. 한편, 노토의 교통 대동맥인 '노토 사토야마 고속도로'의 하행선이 전면 개통되어, 혼잡은 점차 해소되고 있습니다.

“떨어진 도로가 방치된 광경이 무섭습니다. 그리고 일반 도로는 자갈로 메운 길이 많아서 덜컹거립니다. 또 날이 갈수록 함몰이 진행되어, 메웠던 곳이 다시 꺼져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생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토가 안고 있는 큰 문제로 자원봉사자의 부족이 있습니다. 자원봉사 기지는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현지를 방문하는 자원봉사자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곤란한 것은, 자원봉사자를 전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은, 발재 직후부터 노토에 달려와 그 이후 계속 지원해 주고 있는 사람들뿐입니다. 현이 주관하는 자원봉사자도 들어오고 있지만,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 1만2500명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같은 시기에, 50만 명. 구마모토 지진에서는 10만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것에 비해, 노토 반도 지진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는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입니다. “고령의 주민이 지쳐가며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Jang Kumi 씨는 말합니다.

자원봉사를 고려하시는 분은, 자원봉사 특별 사이트 등을 확인해 주십시오.

저희 cizucu는 여러분의 창의적인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노토 반도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 그리고 직면한 과제에 빛을 비추기 위한 노력입니다. 노토 반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해시태그 〈#notopeninsula〉를 붙여, 노토 반도에서 촬영한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작은 마음과 지원으로, 노토 반도의 복구를 함께 목표로 합시다.

마지막으로, 취재에 협력해 주신 Jang Kumi 님께 감사드리며, 피해자의 안전과 신속한 복구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본 인터뷰는 2024년 4월 2일에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