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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야생동물 사진에 필요한 '여백'의 미학 | Knowledge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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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by Junya

야생동물 사진을 촬영할 때, 단순히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는 생동감이나 박력을 내기 어렵습니다. 프레임 가득히 피사체를 담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공간을 활용하여 배경에 환경을 담아내면, 피사체의 매력을 더욱 깊이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생동물 사진에서의 '여백'에 대해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여백으로 태어나는 생동감

야생동물 사진에서 여백은 피사체와 그 서식 환경을 일체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러 거리를 두어 시각적으로 넓은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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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YuKoreeda

이 '여백'이 피사체 주변에 있는 이야기성을 느끼게 하고, 보는 이에게 '사진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동물이 움직임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그 움직임을 지켜볼 여지가 있으면 더욱 현실적인 순간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구도의 균형과 공간의 중요성

프레임 전체에 피사체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사진이 답답하고 정보 과다한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여백을 확보함으로써 피사체의 움직임을 예감하게 하는 '공간'이 생기고, 구도에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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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aru_wildlife_

균형 잡힌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사체의 동선이나 시선을 의식하고, 공간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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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he Oji brown

피사체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테크닉

다음 촬영 시에는 피사체가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여백을 의식해보세요. 새가 가지에 앉아 있는 장면에서는 주변 가지나 하늘의 확장을 담아내어 사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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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OU

공간을 고려한 구도가 피사체의 개성과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사진을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