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에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기다
2023년 9월에 발사된 일본의 탐사기 〈SLIM〉은 1월 20일에 달 표면에 우아하게 착륙하며 큰 역사적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착륙 정밀도가 매우 높은 이 탐사기는 목표 지점에서 불과 100미터 이내에 착륙할 수 있었고, 일본은 달에 착륙한 세계에서 5번째 국가가 되었습니다.

© JAXA | LEV-2 'SORA-Q'가 촬영·전송한 달 표면 이미지
왜 달에 카메라를 가져가는가
〈SLIM〉에는 달의 표면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한 특별한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달의 암석 성분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달 표면에 대한 귀중한 과학적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달 탐사의 큰 도전
달은 지구와 크게 다르며, 낮에는 섭씨 110도에 이르고, 밤에는 영하 170도까지 내려갑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온도 변화는 탐사기와 장착된 기기에 큰 시련이 됩니다. 〈SLIM〉의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게 된 것도 '달의 밤'의 가혹함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러나 2월 1일에는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하는 시스템이 복구되어, 일부 시간대에 카메라를 재가동하고 다시 달 표면을 촬영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 JAXA | 착륙 후 SLIM 장착 항법 카메라에 의한 달 표면 이미지
성공한 촬영 미션
〈SLIM〉의 카메라는 착륙 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미지를 촬영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257장의 이미지를 촬영하고 지구로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미지들로부터 달 표면의 상세한 모자이크가 만들어졌으며, 특히 '카놀린석'이라고 불리는 암석이 관측되었습니다.

© JAXA | SLIM 장착 멀티밴드 분광 카메라(MBC)에 의한 달 표면 스캔 촬영 모자이크 이미지
데이터 전송과 전력 관리
〈SLIM〉은 촬영한 과학 관측 데이터를 모두 지구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지만, 전력의 과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이후 배터리는 시스템에서 분리되었습니다.
2월 20일 시점에서는 SLIM의 미션에 대해 '60점'이라는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초기 예측을 초과하는 많은 성과가 달성된 것으로 밝혀져, 향후 연구 결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SLIM에서 전송된 데이터는 현재도 분석 중이며, JAXA는 계속해서 그 성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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