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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4

AI와 사진 사이의 '차이'에 다가서다 | Knowledg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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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된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불편함

AI에 의한 이미지 생성은 입력된 텍스트를 충실히 재현하려고 시도합니다. 지시된 것을 그대로 실행하는 성실함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은 인간의 인지 범위를 넘어선 '신의 기술'이며, 우리 인간은 도저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성된 이미지의 결과물은 전혀 사람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에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와 사진 사이에 존재하는 불편함의 이유에 다가갑니다.

여백이라는 관점에서

생성된 이미지의 대부분은 텍스트를 정확히 이미지로 변환합니다. 그 많은 이미지에는 불필요한 것이 없으며, 다시 말해 '여백'이 없습니다. '여백'이란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남겨진 공간이나 정보를 가리키며, AI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디테일로 가득 차 있고, 이러한 여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보로서 의미를 충실히 전달해 주지만, 그 안에 문맥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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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sora.KagiAke

그러나 '여백'은 인간의 감정적 뉘앙스나 숨겨진 의미가 담깁니다. 이러한 감정에 기반한, 문맥적 이해는 신체가 없는 AI가 가장 약점으로 하는 영역입니다. AI는 이미지를 문자 그대로 처리하는 기능은 뛰어나지만, 감정적 깊이와 숨겨진 의미를 포함하는 여백을 만들어내는 것에 관해서는 아직 발전 중입니다.

여백에 나타나는 인간성

인간이 촬영한 사진에는 이미지의 기록 이상의 의미가 포함됩니다. 사진에는 예측 불가능함과 감정의 스펙트럼,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여겨지는 요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연의 산물 모두가 사진이 전하는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감상자에게 공감이나 상상의 여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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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ザワ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

AI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와 사진 사이에 확실히 존재하는 불편함은, 양자 사이에 '여백'이 있는지 여부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AI가 이미지 생성하는 과정을 알게 되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1. 텍스트 변환: AI는 입력된 단어를 해석하기 쉬운 개념으로 변환합니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새'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AI는 이를 이미지의 요소로 이해하고, 해변의 풍경이나 개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지시로 변환합니다.
  2. 노이즈에서의 이미지 생성: AI는 처음에 완전히 무작위의 노이즈(특징 없는, 무작위의 픽셀의 집합)에서 시작하여, 점차 이 노이즈를 제거하면서 구체적인 이미지의 이미지를 형성해 나갑니다.
  3. 이미지의 복호화: 이미지의 복호화는 AI가 생성한 이미지 데이터를,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JPEG나 PNG 등의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 포맷으로 변환하거나, 이미지의 해상도나 색채, 내부 표현의 리터칭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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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ars

AI와 인간의 견해 차이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AI가 이미지를 생성할 때 '노이즈'를 제거하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수학적 계산과 알고리즘에 따릅니다.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은 이미지를 더 현실에 가깝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간의 사진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우발성과 감정의 풍부함, 불완전함은 계산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노이즈에 대한 견해 차이가 AI와 인간 사이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생성할 때 이루어지는 세세한 처리에 있어서, AI가 인간의 복잡함과 미묘한 뉘앙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재현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어렵습니다. AI는 문자 그대로의 해석이나, 데이터에 기반한 출력에는 뛰어나지만, 인간의 경험이나 감정의 깊이를 완전히 모방하는 것은 아직 할 수 없습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 AI에 필요한 것은 인간 생활의 무심한 일상의 무의미해 보이는 '여백'에 다가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