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 쇄국 아래에서 유일하게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나가사키는 현재도 일본 내에서 이국적인 공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역사적 건축물과 해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거리, 그리고 웅장한 자연의 대비가 사진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번에는 나가사키에서 꼭 방문해야 할 5곳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사진에 담아보세요.
유럽의 향기가 감도는 '하우스텐보스'
네덜란드의 거리를 재현한 하우스텐보스는 이국적인 정취와 일본 고유의 경관미가 융합된 광대한 테마파크입니다. 네덜란드 정부 공인의 궁전을 비롯해 운하에 떠 있는 보트와 풍차, 사계절의 꽃들은 색감이 풍부한 사진을 찍기에 최적입니다.
밤이 되면 빛나는 일루미네이션이 나타나 환상적인 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해외 여행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초보자부터 프로까지 만족할 수 있는 촬영 포인트가 가득합니다.
역사가 깃든 '메가네바시'의 정취
나가사키 시내에 있는 메가네바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석교로 알려져 있으며, 도쿄의 '니혼바시', 야마구치의 '킨타이쿄'와 함께 일본 삼대 명교로 불립니다. 이름의 유래는 수면에 비친 그 형태가 안경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는 옛날 그대로의 일본풍 경치가 펼쳐져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흑백이나 세피아 색 필터를 사용하여,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상을 끌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중화 문화가 남아 있는 거리
일본 삼대 중화가에 속하는 신치 중화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에도 시대부터 교류가 이어져 온 중국의 문화가 짙게 남아 있습니다. 붉은 랜턴과 중화풍의 문, 활기찬 시장은 모두 포토제닉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화가의 이벤트나 축제 시에는 더욱 화려한 장면이 펼쳐져, 색채가 풍부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에서의 한 장면입니다. 2024년도에는 121만 명이 방문한 대규모 이벤트로, 2025년에는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에 걸쳐 개최될 예정입니다.
나가사키의 야경을 한눈에 '이나사야마'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세계 신삼대 야경'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워, 사진에 담기 좋은 명소입니다. 발 아래 펼쳐진 빛의 바다는 압권이며, 장노출을 활용하면 환상적인 빛의 궤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질녘부터 밤까지의 그라데이션도 놓치지 마세요. 삼각대를 준비하고, 카메라 설정을 조정하여 천천히 촬영을 즐겨보세요.
숨겨진 절경 포인트 '나베칸무리야마'
이나사야마보다 조용히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나베칸무리야마가 최적입니다. 이나사야마에 뒤지지 않는 야경 명소로, 고도가 낮아 야경을 가까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낮의 전망도 훌륭하며,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과 거리의 대비가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야경 촬영 시에는 방한 대책을 잊지 마세요. 고요함 속에서 천천히 구도를 찾아, 당신만의 한 장을 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