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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by ゆきねこ
에도 시대, 막부가 정비한 동해도는 도쿄 니혼바시와 교토 산조오하시를 잇는 오가도의 하나로 번성하였으며, 현재에도 지명이나 철도에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당시의 숙박 마을 모습을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그린 '동해도 오십삼차'가 매우 유명하지만, 여기에 그려지지 않은 '동해도 오십칠차'를 알고 계신가요?
천황이 거주하는 교토가 아닌, 천하의 부엌인 오사카 방면으로 향하는 동해도의 분기 루트에 54번째부터 57번째의 숙박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을 통해 '동해도 오십삼차의 연속'을 소개합니다.
54번째 '후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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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echi☺︎
53번째 숙박 마을 '오츠'를 지나 시가현과 교토부의 경계를 넘으면, 동해도는 교토 방면과 오사카 방면의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오사카 방면의 첫 번째 숙박 마을이, 천본토리이로 유명한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자리한 '후시미'입니다.
후시미는 술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며, 효고현의 나다, 히로시마현의 사이조와 함께 '일본 3대 술의 고장'에 포함되어 있으며, 술통이나 양조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봄에는 강가의 벚꽃, 여름에는 수국이 무성하여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55번째 '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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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Ultra TakaBo-
후시미에서 남동쪽으로 동해도를 따라가면, 55번째 숙박 마을 '요도'에 도착합니다. 가쓰라강과 우지강이라는, 요도가와의 상류가 되는 두 강과, 덴노잔과 같은 산들에 둘러싸인 이 지역은 도쿠가와 가문이 성을 쌓은 자연의 요충지였습니다.
요도의 숙박 마을이 있던 장소의 바로 근처에는 경마 팬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휴식처로도 인기 있는 교토 경마장이 위치해 있으며, 그 거대한 건물과 서러브레드가 달리는 모습은 꼭 촬영해 보고 싶습니다.
56번째 '히라카타'・57번째 '모리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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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heizou
동해도는 교토부에서 최종의 오사카부로. 요도가와를 따라 있는 숙박 마을인 '히라카타'와 '모리구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제방을 기반으로 건설되었으며, 요도가와가 범람했을 때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숙박입니다.
대도시 근처에 있으면서도, 요도가와 자연공원의 강변이나 히라카타시의 수면 회랑, 모리구치시의 오에다 공원 등, 물과 녹음이 넘치는 풍부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종점 '고라이바시' '오사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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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un
에도의 니혼바시에서 시작된 긴 여정은 현재의 오사카시 주오구에 놓인 고라이바시에서 막을 내립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계획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쌓고,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재건된 오사카 성의 코앞에 있는 이 다리는, 바로 근처에 망루가 있어 오사카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관문으로 기능했습니다.
한신 고속도로 아래에 조용히 자리 잡은 고라이바시는 약 100년 전에 새로 만들어졌지만, 도시 개발이 진행되는 오사카시의 한가운데에서 애수 어린 모습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성과 함께 전국 시대 이후의 일본을 지켜본 전통을 보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