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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마치 비경… 환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국의 터널 5선 | Focus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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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photo by 素人カメラマン

자연과 도시 풍경 속에서 독자적인 시각을 찾는 것은 촬영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폐선 자취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매니악한 스팟까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특한 터널을 소개합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 자연과의 조화, 사람들의 생활과의 교차점 등 각 터널이 지닌 개성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군마현 아프토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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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onks

아프토의 길은 군마현 안나카시에 있는 구 신에쓰 본선의 폐선 자취를 이용한 약 6km 하이킹 코스로, 과거 우스이 고개를 넘는 철도의 일부로 기능했던 구간입니다. 도중에는 여러 개의 터널이 있으며, 메이지 시대를 연상시키는 벽돌 구조와 중후한 콘크리트 구조로 나뉩니다. 역사적 배경과 함께 철도의 유적을 둘러보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촬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접근 방법

  • 하이킹 코스 입구: JR 요코카와역에서 도보 3분

니가타현 키요츠쿄 협곡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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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O

니가타현 도카마치시에 있는 키요츠쿄 협곡 터널은 터널 안에서 일본 3대 협곡 중 하나로 꼽히는 키요츠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치 아트 갤러리 같은 스팟입니다. 이 터널의 특징은 종점에 있는 파노라마 스테이션입니다. 그곳에서 보는 협곡의 경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터널 내의 물거울에 비친 경치도 촬영할 가치가 있으며, 자연과 인공물이 융합된 아트 작품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접근 방법

  • (차량 이용 시) 간에쓰 자동차도 시오자와·이시우치 IC에서 약 25분
  • (대중교통 이용 시) JR 에치고유자와역에서 버스 '모리미야노하라'행에 탑승, '키요츠쿄 입구'에서 하차 후 도보 약 30분

히로시마현 게이비선의 삼연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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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decomp3104

이곳은 히로시마현과 시마네현을 잇는 JR 게이비선에 위치한 터널군으로, 터널의 출구가 다음 터널의 입구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최대의 매력은 그 깊이감입니다. 카메라를 터널의 입구에 설치하고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터널군을 촬영하면, 마치 무한히 이어지는 듯한 시각 효과가 생깁니다. 철도 팬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대비나 깊이를 표현하고 싶은 사진작가에게도 매력적인 촬영 장소가 됩니다.

접근 방법

  • JR 쿠무라역에서 도보 약 5분

아이치현 아이기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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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RYUURI

아이치현과 기후현을 잇는 '아이기 터널'은 폐선이 된 구 국철 중앙선의 일부로, 현재는 계절 한정으로 공개되는 특별한 촬영 스팟입니다. 이 터널군은 메이지 시대에 건설된 붉은 벽돌 구조의 아치형 터널이 이어져 있으며, 역사를 느끼게 하는 노스탤지어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특히 가을에는 주변의 단풍이 터널을 물들이며, 선명한 색채와 고풍스러운 벽돌의 대비가 매력적인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다음 가을 특별 공개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9일간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별 공개 기간 외에는 출입 금지이니 주의하세요.

접근 방법

  • JR 정광사역에서 도보 약 3분

가가와현 JR 사누키자이다역 근처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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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Imada Yuuki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그중에서도 지명도가 낮은 터널입니다. 가가와현의 사누키자이다역 근처에 있는 이 터널은 도산선의 고가 아래에 위치하며, 비가 오는 등으로 강물이 터널 안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환상적인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수면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습기에 의한 독특한 질감을 살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 장소는 조용한 시골 풍경과 어우러져 비일상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터널의 위치는 임도 산와키선의 중간에 있으며, 비경감이 강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촬영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접근 방법

  • JR 사누키자이다역에서 도보 약 10분
    • 자세한 접근 정보나 터널의 상황에 대해서는 현지 안내나 블로그 등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