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헤이세이 레트로? 레트로 문화의 배후에 있는 이미지론 | Knowledge #18

레트로 사진은 그 바랜 매력과 함께 우리를 과거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쇼와와 헤이세이 시대를 담은 사진은 단지 옛날의 좋은 날들의 사실 증명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그리고 과거를 미화하고 잊혀진 미학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합니다.

이번 Knowledge에서는 레트로 사진이 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그 이유를 탐구합니다.

쇼와 레트로라고 불리는 개념은 급속한 근대화와 문화적 변혁의 시대를 반영합니다. 흑백이나 세피아 색의 사진에 담긴 레트로한 간판이나 옛날의 좋은 카페는 쇼와의 매력을 남기는 귀중한 증거입니다.

 한편, 헤이세이 레트로는 디지털 혁명의 물결과 물건이나 사건에 재주목한 문화적 풍조를 포착합니다. 비비드한 컬러 사진이나 초기 디지털 이미지들은 헤이세이의 새로움과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의 변화, 젊은이 문화의 발전, 그리고 기술과 패션의 융합이 그 시대의 특징을 반영합니다.

쇼와와 헤이세이 시대는 각각 독자적인 문화적 특징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연속된 역사 흐름 속에서 혼재되어 있습니다. 쇼와 시대의 아날로그 문화나 헤이세이 시대의 인터넷 문화는 시대를 초월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쇼와 시대에는 필름 카메라가 주류였고, 헤이세이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두 시대 모두 사진 문화에 기여했지만, 지금도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가 모두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의 경계선은 모호하며, 쇼와와 헤이세이 문화의 명확한 분리는 시대의 흐름과 문화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 시대를 구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것이며, 레트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 방식에 불과합니다. 문화적 요소는 시대를 초월해 흐르기 때문에 그 의미는 상대적이며, 엄격한 선 긋기는 없습니다.

쇼와의 이미지는 노이즈가 낀 듯한 사진에 담긴 카페나 상점가, 일본 가옥 등이 떠오릅니다. 앤틱을 대표하는 요소가 쇼와 레트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편, 헤이세이의 이미지는 하나의 피사체로 한정되지 않고, '에모이'나 '칠(chill)' 같은 정감이나 시원한 감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며,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움 앞에서도 느긋한 시간을 즐기는 공기감이 전해지는 이미지. 피사체라기보다는 그 공기감이 헤이세이 레트로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쇼와 레트로나 헤이세이 레트로는 특정 시대의 특정 측면을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며, 그 시대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지는 시대를 부분적으로만 전승하며, 문화적 공통 인식이나 감정을 환기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결국, 레트로 붐은 과거의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것이며, 반드시 역사적으로 정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레트로는 시대별 변화를 반영하는 문화적 이미지의 집합체이며, 그 불명확함이 레트로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냅니다. 쇼와와 헤이세이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과거로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동시에 현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레트로는 역사와 현대를 잇는 다리로서, 우리에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에 해석을 더하며 미래의 문화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cover image by Hide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