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된 피사체가 창문이나 벽 등의 틀에 둘러싸여 마치 그림처럼 담겨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나요? 강렬한 인상을 주며 환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도를 '액자 구도'라고 부르며, 사진 속에 또 하나의 사진이 나타난 것 같은 신비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액자'에 적합한 장소와 사물을 소개합니다.
천장까지 뚫린 벽과 복도
건물의 천장까지 뚫린 부분이나 복도를 액자처럼 사용하면 마치 한 장의 초상화가 떠오르는 듯한 구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빛이 들어오는 천장까지 뚫린 벽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촬영함으로써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복도의 경우, 깊이를 강조하면서 끝에 서 있는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서 돋보이게 촬영하면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작품이 됩니다.
일본 정원의 둥근 창문과 서양식 건물의 사각 창문
전통적인 일본 정원의 둥근 창문이나 서양식 건물의 사각 창문은 사진에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둥근 창문을 사용할 경우, 창문 밖으로 펼쳐진 정원의 풍경을 창틀 안에 담아 그림 같은 아름다운 구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양식 건물의 사각 창문에서는 창 너머의 풍경을 대담하게 잘라내어 틀 안에 펼쳐지는 장면을 강조함으로써 단순하고 세련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숲길
바다로 이어지는 숲길은 자연 그 자체를 액자로 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숲의 나무들을 좌우에 배치하고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를 담아내면 웅장한 파노라마 사진이 완성됩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을 활용하여 숲길의 끝에 펼쳐진 바다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해보세요. 시선을 끝으로 이끄는 이 구도는 사진에 깊은 스토리성을 부여합니다.
열린 전철의 문
전철의 문이 열리는 순간, 창문 틀처럼 풍경을 잘라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에 정차 중인 전철의 문 너머로 외부의 경치를 촬영하면 마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순간의 경치를 액자에 담은 것 같은 한 장이 완성됩니다.
특히 도시의 풍경이나 계절의 변화를 잘라내기에 최적이며, 단순하면서도 인상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진짜 액자를 소품으로
실제 액자를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입니다. 손에 든 액자를 들고 다니며 풍경이나 인물을 그 안에 담아냄으로써 현실과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액자를 손에 들거나 땅에 세워두기만 해도 평소의 경치가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액자의 형태나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므로, 마음에 드는 한 장을 찾아보세요.